1등급 상담실
안녕하세요. 《1등급 상담실》이란 책 소개를 하고자 이리 글을 작성하네요. 바로, 북멘토의 청소년 문학 시리즈인 ‘바다로 간 달팽이’ 23번째 이야기 《1등급 상담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수상한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이신 ‘박현숙 작가님’의 신작이면서 청춘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라서 어떻게 이야기가 만들어진 것인지 궁금했어요.
평범한 10대인 열다섯 살 소년 오신우는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는 소라의 고백으로 기적처럼 생애 첫 여자친구가 생기게 되었어요. 신우는 여자친구 소라의 말이라면 뭐든지 다 들어주고 싶고 뭐든 다 해 주고 싶었지요.
소리가 멋지고 완벽한 스타일의 완성을 위해 꼭 빨간 구두를 갖고 싶다고 말하자, 신우는 중고 장터를 샅샅이 검색하고 뒤져서 딱 소라가 원하는 빨간 구두를 구입해서 선물했어요.
그런데 그날 이후 이상한 문자가 오기 시작해요. 바로, ‘그 구두 저에게 파세요. 값은 원하는 대로 드리겠습니다.’라는 문자였어요.
소라에게 선물한 구두를 누군가 천만 원을 주고 되사겠다고 하자, 신우는 큰 액수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저 같아도 마음이 흔들렸을 것 같아요)
빨간 구두를 소라에게 이미 선물했지만, 천만 원이라는 큰돈 앞에 욕심이 생긴 신우는 소라에게 구두를 팔자는 이야기를 넌지시 꺼내지만, 소라는 거부하지요.
사귄 지 30일 기념일을 맞아 소라는 신우와 함께 요트 체험을 하러 갑니다. 그런데 문제의 빨간 구두를 신고 나온 소라. 요트를 타는 도중에 신우가 바람에 날리는 소라의 치마를 잡으려고 하다가 실수로 빨간 구두 한 짝이 바다에 떨어지고 말아요. 신우랑 소라는 서로 오해가 생기고,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어느 날, 학교에 새로운 상담 선생님이 오시게 되었는데, 이 상담실 선생님은 특이하게 오직 연애 상담만 받는다고 하네요.
뭔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이 상담 선생님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 상담 선생님의 등장으로 이야기의 전개는 새롭게 흘러가기 시작해요.
청소년들의 이야기라 등장인물들이 다소 엉뚱하고 황당한 부분도 있고, 사랑에 다소 서툰 모습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어 신선하고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사랑에 있어서, 또 인간관계에서 다소 어리숙한 오신우의 모습 속에서, 상대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하고 서툴게 대했던 저의 옛 모습을 보게 되기도 했어요.
가까운 사람 간에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한데 말이죠.
친구, 가족, 연인 등등 모든 인간관계 속에서 믿음이 흔들려 혼자만의 생각으로 섣부르게 판단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관계가 종기처럼 곪아서 터지게 되는 것 같아요.
《1등급 상담실》을 읽으면서, 상대와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속앓이하며 오해를 키웠던 일이 더 큰 오해를 만들고,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이 결국은 자기 자신을 점점 더 괴롭히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오해는 오해를 더 크게 만들고, 미움은 더 큰 미움을 부른다는 것을요.
이 책은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에서는 서로를 믿고 충분히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려고 한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1등급 상담실》을 읽으면서 “모든 관계”라는 이름으로 서로의 마음을 외면하지 말고, 좋은 맘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타인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기를 바라게 됩니다.
- 북멘토 메이트 2기 장유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