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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과 되살아난 시체
2022-10-11

명탐정과 되살아난 시체


명탐정과 되살아난 시체. 제목만 봐서는 판타지 소설 같기만 하다. 하지만 우리는 소설이나 드라마 등 모든 장르가 현실 세계를 반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말 그대로 거울처럼 비춰 준다. 가끔은 사실을 보도하는 뉴스만으로도 벅찬데 현실은 더 끔찍하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그 사실이 무섭고 소름 끼친다. 만약 나와 관련된 일이라면내가 아는 사람의 일이라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나쁜 일들이 내 주위에서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일이 아닌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모르는 가운데 일어나는 일일지 누가 알까?

 

게다가 이 책은 학교 폭력과 관련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초등학생인 딸아이가 가지고 오는 학교 유인물 중에 학교 폭력에 관한 유인물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 폭력 유무를 물어보는 설문 조사부터 신고 접수, 그리고 뒤따르는 해결 방법과 치료 안내까지. 사실 상관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그냥 한번 쯧쯧거리며 아무렇게나 던져 놓았던 것을 떠올리며 반성하게 됐다.

 

학교 폭력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운 어른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양육자라면 더욱 깊이 들여다봐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폭력에 시달리다 비운의 죽음을 맞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굿을 하는 엄마의 마음에 감정 이입이 되어 버렸다. 폭력을 가한 아이들에게 복수하려는 마음 이전에 아들이 보고 싶고 그 살결을 다시 만지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폭력을 가한 아이들에게 복수하려는 마음 이전에 아들이 보고 싶고 그 살결을 다시 만지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너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명섭 작가님의 소설을 꽤 많이 읽었는데 명탐정 시리즈는 처음이다. 명탐정 시리즈 전작도 찾아 읽어야겠다.



- 북멘토 메이트 1기 김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