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평화 시장》 출간 기념회
2024-05-22


평화 시장》 출간 기념회


평화롭고 즐거운 평화 시장출간 기념회, 지금 시작합니다!

 

아저씨는 무얼 파세요?”

나는 멋진 평화를 판단다.”

 

시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평화를 가진 것 같아요.

포근한 눈빛이 오가며 다정한 이야기꽃이 피어나요.

아름다운 노래와 까르르 웃음소리도 잔잔하게 들려요.

그 소리에 세상 시름 다 내려놓고 깜빡 잠들기도 하네요.

 

_평화 시장중에서

 

 




김지연 작가님의 평화 시장출간 기념회가 대학로에 있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서 열렸습니다. 강당에 현수막을 걸고 참석자 모두에게 나눠드리는 예쁜 종이 인형 키트와 경품 추첨용 종이 뽑기를 준비하는 사이 손님들이 속속 도착했어요. 입구에 준비된 종이 인형 키트는 김지연 작가님께서 손님들에게 드리기 위해 준비하신 선물이에요. 어른들은 누구나 이 종이 인형에 대한 추억이 하나쯤 있을 거예요. 옛날에는 인형이 지금처럼 쉽게 가질 수 있는 장난감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저렴한 종이 인형으로 인형 놀이를 하곤 했지요. 종이옷을 가위로 오려서 캐릭터에 입혀 보는 거예요. 종이 뽑기도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으로 준비했어요. 번호가 적힌 종이를 하나씩 뽑아 가지고 있으면, 출간 기념회 마지막 순서에 추첨을 통해 김지연 작가님이 평화 시장에서 직접 구입하신 선물을 나눠드리기로 했거든요. 어른들은 어린아이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워했고, 어린이들은 귀여운 캐릭터로 가득한 종이 인형 키트를 보며 함께 신나 했습니다.




어느새 강의실 안이 출간 기념회 손님들로 가득 찼어요.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분이 방문해 주셔서 의자가 부족해 참석자들이 다 앉을 수 없을 정도였어요. 가장 먼저 평화 시장을 편집하신 이은아 주간님의 축사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은아 주간님은 김지연 작가님과 여러 작품을 함께하며 오래 인연을 이어왔고, 언젠가 출간 기념회를 근사하게 하자는 약속을 지키게 되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어요.




이어서 김지연 작가님의 또 다른 대표작 일어나!의 낭독이 진행되었어요. 일어나!낭독을 진행해 주신 선생님은 전문 성우 같은 목소리로 책을 낭독해 주셔서 참석해 주신 분들 모두 숨죽인 채 화면의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집중했어요. 다음으로 김지연 작가님의 넘어를 읽은 어린이 독자의 발표와 낭독 시간이 있었습니다. 넘어감상문을 발표한 어린이 독자는 그림책 전문 평론가 못지않은 분석과 감상평으로 참석자들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평화 시장북토크에서는 사회자 선생님과 김지연 작가님은 직접 만드신 귀여운 평화 시장캐릭터 모자를 쓰고 책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책을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 그리고 작업 과정에 대한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웃음과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북토크 다음으로 즐거운 축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어린이들이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라는 곡을 합창했는데, 이 노래는 가수 하림의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라는 곡이었습니다. 이번에 북멘토의 새로운 그림책 브랜드인 그리고 다시 봄에서 이 노래 가사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이 출간되었죠. 이날 출간 기념회에는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에 그림을 그리신 지경애 작가님도 참석했는데, 아이들의 감동적인 합창을 듣고 아주 기뻐하셨어요. 다음 축하 공연은 사회자 선생님의 멋진 아코디언 연주였어요. 선생님이 연주하시는 아코디언으로 고향의 봄같은 동요를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불렀는데, 어른 아이 할 것 같이 함께 동요를 부르니 마치 모두가 어린이가 된 듯 가슴이 뭉클했어요.

마지막 순서로, 경품 추첨! 기념회장 입구에서 각자가 뽑은 번호를 김지연 작가님이 직접 추첨으로 뽑아 선물을 나눠 주셨는데, 안타까움과 환호가 뒤섞이며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경품은 김지연 작가님이 직접 시장에서 발품을 팔며 구입한 모자, 화장품, 스카프 등이었습니다. 경품에 당첨되지 않은 분들도 섭섭하지 않도록 김지연 작가님이 역시 직접 발품 팔아 구입하신 귀여운 양말을 선물하셨어요.





마무리 행사로 작가님 사인회와 바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바자회는 평화 시장의 컨셉을 살려 기획된 프로그램이었어요. 손님들이 각자 가져온 물건을 가져다 놓고, 물건값은 자유롭게 책정해 모금함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죠. 이날 바자회 수익금은 모두 전태일재단에 기부되었습니다. 이번 출간 기념회에는 어느 때보다도 어린이 독자들이 많이 참석해서 밝고 활기찬 분위기였어요. 아기 때부터 김지연 작가님의 책을 읽어온 독자, 중간고사 시험 중에도 작가님을 보고 싶어서 달려온 청소년까지 모두 김지연 작가님의 책과 함께 자란 독자들이었습니다.

 





기념회가 열린 공간 한쪽에 우리가 생각하는 평화란?’이라는 주제로,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에 대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화지와 색연필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평화란 무엇일까요? 출간 기념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하나하나 들여다보았습니다. 하루하루 맛있는 걸 먹고 잠을 자며 큰 걱정 없이 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일상’, 함께 사랑을 나누고 발걸음을 맞추는 것, 너와 나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이웃에게 다정하게 손을 내미는 것, 행복을 나누는 것, 함께 빵을 나누어 먹는 것…… 어린이들이 남긴 평화의 메시지를 보니, 평화란 추상적이며 이룰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무엇보다 구체적이며 실현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담은 평화의 메시지는 뭉클한 감동과 잔잔한 울림을 전합니다. 김지연 작가님과 참석자들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평화 시장그림책 속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즐겁고 평화로운 출간 기념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지연 작가님이 평화 시장의 서문에 남기신 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온 세상 평화가 깃들기를,

슬픔에 오래 머물지 않기를,

 

오직 평화!

 

눈부시게 맑은 날

생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