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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털어라!: 역사편
2022-12-15

편의점을 털어라! : 역사편


어릴 적부터 동네마다 자리하고 있던 작은 슈퍼마켓이나 소형 마트의 자리를 대형 프렌차이즈 편의점이 차지하면서, 편의점은 식료품 구입부터 식사 해결, 그리고 택배 서비스와 같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잡다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된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편의점 털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편의점에는 워낙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어서 골라 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마치 부자가 된 것마냥 편의점용 작은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담아서 구매하고는 와르르 쏟아 놓고 즐길 수 있어서 나도 종종 아들과 함께 편의점 털이에 나서곤 했다.


편의점을 털어라! 역사편은 요즘 유행하는 이러한 생활 양식을 반영하여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게 역사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한 어린이 교양 도서이다. 어린이 대상 도서이지만 어른인 내가 봐도 정말 재미있었다. 몰랐던 커피, 사탕, 콜라, 아이스크림의 역사를 재미있는 일화와 그에 얽힌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배워 나갈 수 있어서 읽는 재미가 컸다.


역사 중에서도 특히 세계사는 방대하면서도 역사 인물과 지명이 낯설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우리 실생활과 닿아 있는 편의점편의점에서 파는 음식이라는 소재를 통해 재치 있게 역사를 설명해 줌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해 준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간식과 관련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알게 되는 것은 덤이다. 츄파츕스 사탕에 씌워진 비닐에 프린트되어 있는 알록달록 츄파춥스 로고는 우리가 잘 아는 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그러한 점에서 우리 아이가 크면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편의점을 털어라! 역사편이 마음에 든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한 초등학생이라면 관련 시리즈를 모두 수집했을 것 같다. 많은 초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우리가 편의점에서 손쉽게 사 먹는 음식의 역사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 북멘토 메이트 1기 최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