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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2023-05-30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표지를 한참이나 보고 있었다. 빛이 반사되면 반사되는 대로, 빛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조용하게 반짝이는 표지를 보며 이 책은 어떤 이야기를 품은 내용일지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함께 동봉되어 온 일러스트 마그넷과 포토 카드 역시 독자들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해 보였다.

주목받는 스릴러 문학 작가인 정해연 작가님께서 이번에는 기똥차게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시공을 초월한 판타지 소설을 쓰셨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에서 겉도는 은아. 은아는 외롭고 쓸쓸하다. 집에서도 자신의 편은 없는 것 같다. 사랑받고 관심을 받기 위해 언니에게 많은 걸 양보하지만 은아의 노력 따위는 가족들의 안중에는 없는 듯해서 더 외톨이 같은 느낌이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비밀을 간직한 듯한 교생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나타난다. 이 교생 선생님의 정체가 정말 놀랍다. 은아를 너무나 잘 아는 교생 선생님은 미래에서 온 ‘은아’란다. 믿기 힘들지만, 현재의 은아만 알고 있는 비밀을 미래에서 온 은아도 알고 있다. 미래의 은아는 왜 과거의 은아를 만나러 왔을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괜찮아.”

단 한마디 말뿐이지만, 은아는 큰 위로를 받는다.

그동안 아무도 은아를 위로해 주지 않았다. 학교에서는 지박령 같은 존재로 살아왔고, 집에서는 부모님께 인정받기 위해 착한 아이가 되어야 했다. 은아가 듣고 싶었던 말은 “은아는 착해.”가 아니었다.

“괜찮아, 울어도 돼.”

관중 속에서 홀로 남겨져 있던 은아를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졌다. 학교생활이 힘들고 외롭지만, 부모님께 걱정 끼치는 게 싫어서 마음을 털어놓지도 못하는 은아의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서 토닥여 주고 싶었다.

관계의 ‘손절’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의 소통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책임이 분명하다.

“너의 한 사람은 너야.”


“너는 너로 존재해.”

10대 청소년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이다.

‘나’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변화한다면 멋진 미래가 존재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마지막에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는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새 학기에 조금은 불감을 느낄 수 있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희망 가득한 새 시작을 도전해 보길 바란다.


- 북멘토 메이트 2기 신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