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다시는 낚시 안 해
2023-05-30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나부터 시작하면…

구름 바다 앞 초록 나무 옆 작은 집에서 혼자 깨끗하고 조용하게 살고 있는 ‘나’는 심심하면 낚시를 합니다.

낚시를 하던 백 년 전에는 구멍 난 밀짚모자, 자전거 바퀴, 누런 홑이불 등을 건져 올렸고, 오십 년 전에는 낡은 책, 영화 포스터, 줄줄이 사탕 등을 건져 올렸죠. 오늘은 과연 어떤 보물을 건져 올릴 수 있을까요? 기대를 가득 안고 던진 낚싯줄에는 생각지도 못한 보물들이 걸려 올라오게 됩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한 번쯤 고민해 보아야 하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연을 그저 우리의 소유물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개발을 하고, 어떻게 요긴하게 사용할지에 대한 것만 생각하지요. 하지만 그 때문에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는 자연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에 큰 피해를 입힙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인간의 이기심으로 점차 병들어 가는 모습을 우리는 자주 목격해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강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서 바닷속 깊은 곳에 가라앉은 그 쓰레기를 먹는 물고기들, 사람들이 숲이나 습지, 갯벌 등을 자꾸만 없애고 마구 개발하는 바람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동식물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자연이 훼손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동식물한테만 일어나지 않아요.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로 산불, 홍수, 미세먼지 등이 발생해 인간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입힙니다. 인간이 편하게 살고자 하고 있는 행위들은 사실 자꾸만 자연을 병들게 하는 일이 되는 거죠.


요즘 우리 집 삼 남매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어요.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를 먹고 아픈 고래나, 목에 플라스틱 링이 걸린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자꾸만 늘어나는 쓰레기와 환경오염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되어 북극의 얼음이 녹아 버려서 북극곰들이 살아갈 터전을 잃어버린 이야기도 나누고요.

우리는 종종 우리가 자연의 주인이라 생각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사실을 잊은 것 같아요. 우리도 결국 자연의 한 구성원일 뿐이라는 사실 말이에요. 자연에서 함께 살아가는 인간과 식물, 동물은 모두 자연의 일부이고, 그래서 우리는 결코 자연의 주인이 될 수는 없는 거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하나씩 우리의 잘못을 되돌릴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하는 일이에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되도록 일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면 굳이 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 피치 못 하게 쓰레기를 배출해야 한다면 환경 보호를 위해서 철저하게 분리수거를 하고, 음식은 꼭 먹을 만큼만 만들어서 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 등이에요. 사소해 보이지만 이러한 작은 노력이 모이고 모이다 보면 나부터 시작한 작은 일들이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그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면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우리’가 되는 거죠. 그렇게 모인 우리의 노력은 결코 작지만은 않을 거예요.

이미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말은 각종 뉴스를 통해서 많이 접해 봤을 거예요. 우리가 그간 누려왔던 기술의 발전이나, 사람들이 편의를 위해 했던 많은 일들이 자연을 병들어 가게 한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실이잖아요. 그러니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나부터 하나씩 하나씩 노력을 기울여 보는 거죠.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바로 우리가 지켜 내야 하는 소중한 우리의 터전이니까요. 나부터 실천하기 시작하면, 그 노력과 희망이 모이고 모여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우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 북멘토 메이트 2기 신은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