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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게스트하우스
2023-05-11

[신간] 외계인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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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게스트하우스’의 주인공 애리는 아빠의 식당이 망하면서 외할머니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얹혀살게 된다. 그런데 이 게스트하우스, 조금 이상하다. 머무르는 손님이 전부 지구 여행을 온 외계인뿐인 것이다. 

손님들은 게스트하우스 프런트에 본인이 타고 온 우주선을 장난감 크기로 줄여서 맡기고 지구 여행에 나선다. 물론 외할머니가 준비한 ‘인간 슈트’로 갈아입고! 인간 슈트는 외계인들이 입으면 인간처럼 보이게 해주는 옷인데, 지구에 오는 외계인들에게는 필수다. 지구인들은 외계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친구들과 모여 모둠별 숙제를 하던 애리는 진열장에 놓은 우주선 한 대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다. 애리는 과연 우주선 도둑을 잡고 게스트하우스의 평화를 지킬 수 있을까?

신간 ‘외계인 게스트하우스’는 지구인인 우리도 우주 전체에서 보면 외계인과 다름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유쾌하게 그린 동화다. 책은 아이들로 하여금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아빠의 사업 실패로 외계인 게스트하우스에 살게 된 애리 △흑인 가족 안에서 태어난 주아 △사고뭉치 말썽꾸러기로 친구들에게 미움받는 상진이까지, 주인공 세 친구는 모두 독특한 개성과 배경을 가졌다. 이러한 평범하지 못한 개성은 때로 아이들을 외롭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외계인 게스트하우스 안에서는 혼자라고 느낄 필요가 없다. 세 친구보다 더 독특하고, 더 이상하고, 더 특별한 외계인들이 매일 방문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책은 개성과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가 정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 평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도 속한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어떤 하나의 기준으로 함부로 타인과 스스로를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더 넓은 마음으로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포용력을 기르고. 자신의 개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오드 작가의 신간 ‘외계인 게스트하우스’는 지난 3월 3일 출간됐다. 

글=강여울 조선에듀 기자(kyul@chosun.com)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