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말해요
저자
엘레나 베르나베 글 | 알바 아사올라 그림 | 김여진 옮김
출간일
2025-10-20
페이지
44
정가
1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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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책 소개

《손은 말해요》는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손에 귀 기울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손에 담긴 따뜻함과 힘을 새롭게 비춥니다. 조그만 손을 조몰락대며 세상을 배워 가는 아기의 손, 사랑하는 연인이 맞잡은 손,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작품 등 우리는 손을 통해 배우고, 사랑하고, 세상과 연결됩니다. 이 책은 손이라는 평범한 존재 안에 깃든 놀라운 이야기를 시적인 언어와 감각적인 그림으로 풀어내며, 일상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인간다움’을 섬세하게 일깨워 줍니다. 《손은 말해요》는 손을 통해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서로를 이어 주며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지 묻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나의 두 손을 내려다보며 손이 가진 신비와 힘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자 소개

글 엘레나 베르나베

어릴 적부터 저는 작가가 되는 꿈을 꾸었어요. 아홉 살이 되자마자 부모님께 타자기를 사 달라고 했어요. 그때부터 타닥타닥 타자의 선율이 제 일상에 스며들었지요. 저는 말이 없는 편이지만 글은 무척 많이 써요. 편지, 이야기는 물론이고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까지 쭉 써 왔던 일기까지요. 대학 선택의 기로에 서서 저는 딜레마에 빠졌어요. 인문학과 심리학 중 무슨 전공을 선택해야 할까? 심리학을 선택하고 몇 년이 지나서야 저는 두 학문이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았죠. 이제 저는 제 내면의 경이로운 심리학의 우물물을 마음껏 마시며 글을 써요. 글쓰기는 제게 명상이에요. 글쓰기는 저의 감정과 생각이 뚜렷한 형태를 띠게 하며, 지식과 아이디어, 해결책이 태어나는 평행 세계

로의 황홀한 몰입이죠. 어쩌다 보니 간절히 바라던 제 꿈을 이루었지요. 저는 인생에, 또 인생의 굳게 닫힌 문에, 인생이 했던 거절 및 초대에 모두 감사해요. 꿈을 향한 길로 이끌어 준 조약돌들에게도요. 저는 이 놀라운 우리 별 지구의 미션에 기꺼이 동행하고 있답니다. 


그림 알바 아사올라

저는 너른 들판을 마음껏 노닐며 자랐어요. 사랑도 많이 받고, 그림책도 마음껏 읽으면서요. 몇 시간이고 방에 콕 박혀 책을 읽고 그림을 바라보곤 했어요. 꽃 이름을 외우고 오빠랑 새를 구조하기도 무척이나 즐겼어요. 커서 생물학을 전공한 건 아마도 이렇게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일 거예요. 바닷속을 들여다보고 싶어서 너른 들판을 떠나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로 향했어요. 바닷속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도 있었지만 너무나 끔찍한 일들도 벌어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해양학을 전공했으며, 이런 비극적인 일들에 변화를 불러오고 싶어서 다큐멘터리도 제작했어요. 그 시기에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많은 꽃과 해조류 그리고 사람들의 이름도 알게 되었지요. 어느 날 불현듯, 저는 다시 그림책에 둘러싸여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엔 제가 직접 그린 그림책들 사이에 있었죠. 결국 저는 일러스트 및 과학 일러스트를 공부하려고 카탈루냐의 가로차 지역으로 왔어요. 보시다시피 손은 더럽고, 축축하고, 주름져 있지만 그래서 행복하답니다. 


옮김 김여진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운영진으로 매달 어린이책 애호가들과 깊이 교류하고 있어요. 《어서 오세요, 남산 호텔로!》 《학교 가기 전날》 《소녀들에게는 사생활이 필요해》 《그림책 한 문장 따라 쓰기 100》을 썼고, 《고양이는 발끝 하나 까딱하기 싫어》 《나는 (  ) 사람이에요》 《집 안에 무슨 일이?》 등을 번역했어요. 창작이 일상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믿어요.

@zorba_the_green